검사 시기와 주의사항

안타깝지만 생리 중에는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으시면 안 됩니다.
공단 자궁경부암 검사의 민감도는 약 60~70% 정도인데,
여기에 혈액이 섞이면 슬라이드에 적혈구가 과도하게 묻어
이상 세포를 정확하게 판독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생리가 거의 끝나가서 피가 조금만 있어요”
이런 경우에도 검사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완전히 생리가 끝난 뒤 검사를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검사 전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

검사 전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검사 전 2~3일간 성관계 금지

• 질 안에 질정, 크림, 젤, 윤활제 등 어떤 것도 삽입하지 않기

• 과도한 질 세척 금지

특히 산부인과 방문 전
너무 깨끗이 하겠다고 잦거나 무리한 질 세척을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판독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산부인과 검사는
준비를 많이 할수록 정확해지는 검사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상태로 오시는 것이 가장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정리하면

• 생리 중 검사 피하기

• 검사 전 2~3일 성관계 금지

• 질 내 삽입물·과도한 세척 금지

이 세 가지만 지켜주시면 충분합니다.

검사 후 출혈은 괜찮을까요?

자궁경부암 검사는
브러시로 자궁경부 세포를 문질러 채취하는 검사입니다.
조직을 떼어내는 검사는 아니지만,
검사 후 1~3일 정도 소량의 출혈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정상 범위에 해당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 생리처럼 출혈 양이 많거나

•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

이는 정상적이지 않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연락해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가장 흔한 결과: 반응성 세포 변화

공단 자궁경부암 검진에서
가장 흔하게 나오는 결과가 바로 반응성 세포 변화입니다.

놀라서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는 이상 세포는 아닙니다.
여러 원인에 의해 세포가 일시적으로 변화한 상태로,
정상 범주에 속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왜 이런 변화가 생겼는지 원인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 질염이 있었는지

• 루프(IUD) 등 이물질이 삽입되어 있었는지

• 성관계 직후 검사를 받았는지

등에 따라 반응성 변화는 충분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했고

• HPV 검사도 음성이었고

• 질염이나 성병도 없다면

반응성 세포 변화는 일시적인 변화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 백신 접종력이 없고

• HPV 검사나 성병, 질염 검사를 한 적이 없으며

• 위험 요인을 평가한 적이 없다면

한 번쯤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정형 편평상피세포란?

결과지에서
비정형 편평상피세포라는 용어를 보면
말도 어렵고 많이 불안해지실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정상과는 조금 다른 세포가 보이는데, 정확한 판단을 위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라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경우 보통

• HPV 바이러스 검사

• 자궁경부 확대 촬영술
  을 통해 원인을 확인합니다.

중요한 점은
비정형 편평상피세포가 나왔다고 해서
당장 암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추적 검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 후 재검사를 권하며,
그 사이 변화가 있는지, 악화 소견은 없는지를 살펴봅니다.

만약

• 자궁경부 모양이 뚜렷하게 비정상적이거나

• 염증이 심하거나

• 고위험 HPV가 확인되는 경우

상황에 따라 조직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저등급·고등급 편평상피세포 이상

저등급 또는 고등급 편평상피세포 이상 결과가 나온 경우에는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 조직 검사를 통해 실제 병변이 있는지 확인하고

• HPV 검사 및 확대 촬영술을 함께 진행합니다.

“이상 소견은 흔하다더라” 하고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가능한 한 빠르게 산부인과에 내원하시기를 권합니다.

HPV 양성, 치료가 필요한가요?

HPV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해서
즉시 바이러스를 없애는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까지
HPV를 직접 제거하는 확실한 약물 치료는 없습니다.

다만
면역력이 좋은 젊은 여성의 경우
1년 이내 자연 소실되는 경우가 상당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HPV가 있다고 해서 모두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HPV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

HPV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 관리와 콘돔 사용입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충분히 쉬는 생활습관은 기본이며,
경우에 따라 면역 보조제를 복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가성비가 좋은 예방법은 콘돔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 콘돔을 일관되게 사용한 여성에서
  HPV 감염 및 저등급 병변의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 남성에서도 콘돔을 일관되게 사용했을 때
  HPV 감염률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여성 파트너의 HPV 감염 위험도
같이 낮출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CIN1 치료 후 여성에서
콘돔 사용은 HPV 재감염 및 병변 재발 감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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