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외사정은 말 그대로 체외에 사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밖에 사정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의외로 그렇지 않습니다.

사정 전에 분비되는 **쿠퍼액(사정 전 분비액)**에도 일부 정자가 함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마 쿠퍼액에 정자가 얼마나 있겠어?”라고 생각하시지만, 똘똘한 정자 한 마리만 살아남아도 수정까지 이를 수 있고, 이는 곧 피임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질외사정의 피임 실패율은

• 일반적으로 했을 때 약 20%,

• 아주 철저하게 관리했다고 하더라도 **약 4%**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에 임신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질외사정으로 피임을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생리 중 질내사정, 정말 안전할까요?

생리 중 질내사정을 하면 임신 확률이 낮아지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전혀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1.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
   이 출혈이 진짜 생리인지, 아니면 부정출혈인지 구분이 어려울 수 있고,

2. 설령 진짜 생리 기간이라고 하더라도,
   예를 들어 생리를 7일 정도 하는데 거의 끝 무렵에 질내사정을 했다면,
   정자는 평균 3~5일, 길게는 일주일 정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이후 배란이 평소보다 빨리 일어날 경우 수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역시 피임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리 중 성관계라고 하더라도 피임 실패의 위험은 존재하며,
정말 피임이 필요하다면
생리 중이든 아니든, 출혈 여부와 상관없이 항상 철저한 피임을 권합니다.

사정 후 바로 일어나고 세척하면 피임이 될까요?

“사정 후 바로 일어나고, 바로 질 세척을 하면 피임이 잘 되지 않나요?”
라고 질문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사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누워 있는 것보다는 바로 일어나는 것이
중력의 영향으로 정자가 자궁경부로 이동하는 것을 일부 방해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자세가 아니라 피임 방법입니다.

실제로 사정 후 15분이 지난 뒤에도 자궁경부에서 정자가 관찰되었다는 논문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세 변화나 세척은 피임 방법이 아닙니다.

누워 있든, 서 있든, 엎드려 있든
자세에 따라 피임 효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다른 피임 방법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임신을 원할 때 자세가 중요할까요?

반대로 “임신을 원하면 다리를 올리고 오래 누워 있어야 하나요?”라고 묻는 분들도 계시는데,
정자는 운동성을 가지고 자궁경부를 향해 스스로 이동합니다.

잠시 누워 있는 것은 괜찮지만,
다리를 올린 채 몇 시간씩 누워 있다고 임신 성공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건 자세가 아니라 수정 가능한 정자가 존재하는지 여부입니다.

사정을 안 했는데도 임신할 수 있나요?

네, 가능성은 낮지만 실제로 있습니다.
사정 전에 분비되는 쿠퍼액에서도 정자가 검출되었다는 논문들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삽입은 했지만 사정은 안 했으니까 괜찮다”라고 안심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쿠퍼액(사정 전 분비액)이란?

쿠퍼액은 사정 전에 성기 끝에서 분비되는 맑은 액체로,
요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소변의 산성 성분을 중화시켜
정자가 더 잘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쿠퍼액 자체에서 정자가 생성되지는 않지만,
요도에 남아 있던 정자가 함께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쿠퍼액은
HIV를 포함한 여러 성매개감염병(STI)의 감염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삽입 성관계를 했지만 사정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피임이나 성매개감염병에 대해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생리를 했으면 임신 가능성은 없나요?

만약 정상적인 생리가 맞다면,
즉 평소와 같은 시기, 같은 양의 생리가 충분히 있었다면
임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 출혈 양이 매우 적거나

• 평소와 다른 시기에 출혈이 있었다면

이는 생리가 아닐 수도 있고,
임신과 무관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특히 착상혈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 착상은 배란 후 6~10일(길게는 12일) 사이에 일어나며,
많은 분들이 착상혈이라고 생각하는 시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출혈이 적다고 해서 “괜찮다”고 넘기지도 말고,
불안하다면 임신 테스트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콘돔이 빠졌다면?

콘돔이 빠졌다면 피임 실패로 간주하셔야 합니다.
정액이 새지 않았다고 해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 경우에는
응급피임약 등 응급 피임 방법에 대해 즉시 상담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콘돔은

• 제대로 사용하면 피임 성공률 약 98%,

• 일반적으로 사용했을 때는 실패율 약 13%,

• 철저히 사용했을 때는 **약 2%**입니다.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사용법입니다.

콘돔 사용 수칙

1. 삽입 전 반드시 착용

2. 착용 시 정액 저장부의 공기를 제거

3. 사정 직후 바로 제거

4. 한 번 사용한 콘돔은 재사용 금지

5. 연속 성관계 시 매번 새 콘돔 사용

연속 성관계, 두 번째는 괜찮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첫 번째 성관계 후 요도에 남아 있던 정자가,
두 번째 성관계 시 쿠퍼액과 함께 배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콘돔을 계속 착용한 채 재사용하는 것은

• 피임 실패

• 위생 문제
  모두 위험합니다.

연속 성관계라도 매번 새 콘돔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첫 성경험이면 임신이 덜 될까요?

아닙니다.
첫 성경험이든, 경험이 많든 임신 가능성은 동일합니다.

사정이 없었다고 해도
젊은 남성의 경우 요도에 남아 있는 정자가 존재할 수 있고,
정자는 3~5일, 길게는 일주일 이상 생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첫 성관계부터 반드시 철저한 피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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